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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입이 방정” 우익작가 이문열 표절 논란 ‘재점화’

낙엽군자 2008. 6. 18. 17:11

2008년 06월 18일 (수) 12:39  데일리서프

“입이 방정” 우익작가 이문열 표절 논란 ‘재점화’

최근 들어 종횡무진 온갖 '상상력'과 '수사'를 총동원해 촛불집회에 참가자들을 매도하기에 여념이 없는 우익작가 이문열 씨에게 누리꾼들은 표절 의혹을 들이밀었다.

1992년 민음사에서 출간된 중편소설 '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 1988년 나남출판사에서 발표된 소설가 황석영씨의 단편소설 '아우를 위하여'를 그대로 표절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

이문열씨의 표절 의혹은 이미 2004년 문학평론가
반경환씨에 의해 제기됐으나, 문단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우익작가군들과 조선일보 등에 의해 파묻혔다가 '입이 방정'이라고 최근의 구설로 인해 누리꾼들이 다시 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

누리군들은 "두 작품은 주제, 구조, 이야기 전개방식, 등장인물의 성격 등이 상당히 유사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황석영의 '아우를 위하여'는 주인공 김수남(11)이 부산의 초등학교에서 영등포의 초등학교로 전학하면서 일어난 사건을 다뤘다. '메뚜기'라는 담임 선생의 비호와 묵인 아래 15살 악동 이영래가 학급 친구들을 억압하고 착취하는 상황을 그렸다.

이문열씨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도 주인공 한병태(12)가 명문초등학교에서 소읍의 초등학교로 전학가면서 일어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역시 담임 선생의 묵인 아래 악동짓을 하고 있는 15살 엄석대가 등장하며 새로운 담임선생이 오면서 엄석대의 일인 지배체제는 종결된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은 1987년 제 11회
이상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중고생들의 필독 도서가 됐고 TV와 연극과 영화의 텍스트로도 널리 사용됐다. 베스트셀러를 넘어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하며 현재까지도 많은 독자를 갖고 있는 소설이다.

그러나 문학평론가인 반경환씨에 의해 표절의혹이 본격적으로 제기된다. 반씨는 2004년
종려나무 출판사를 통해 < 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고발한다 > 라는 책을 냈다.

반 씨는 책에서 황석영씨와 이문열씨의 두 작품을 주제, 구조, 스토리, 등장인물들의 성격 등을 조목조목 비교하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한국 학계와 문학계에서 자행되고 있는 표절 의혹에 대한 자료를 첨부하고 한국사회의 양심 회복을 촉구했다.

반 씨는 "이문열의 도덕적 정결성은 이미, 도저히 치유될 수 없을 만큼의 훼손을 입었고, 바로 그곳에서 그의
역사철학의 부재현상, 대중적인 통속소설의 대량생산, 그리고 그의 상업주의가 배태되어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이제 이문열은 역사와 민족 앞에 사죄를 하고, 그의 모든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은퇴를 해야 될 때"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이문열의 대표작품인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은 더럽고도 추악한 작품이며, 우리 한국인들의 명예와 명성에 똥칠을 해댄, 표절작품에 지나지 않는다"고 성토했다.

한편 이문열씨는 최근 촛불집회를 "위대하지만 끔찍한
디지털 포퓰리즘", "불장난"이라고 폄하하며 "의병과 같은 성격의 반작용이 크게 일어나야 한다"고 '맞불집회'를 선동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민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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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parkmoo
글쓴이 : 박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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