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관련

여성계도 시국선언.."민주주의 회복하라"

낙엽군자 2009. 6. 17. 00:15

연합뉴스 | 입력 2009.06.16 1(종합)6:18 | 수정 2009.06.16 16:41 | 누가 봤을까? 50대 남성, 전라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시민단체와 여성학자, 소설가, 영화감독 등 각계의 여성 인사들이 16일 시국선언문을 내고 현 정부에 국민과 소통하는 정치를 촉구했다.

권미혁 한국여성민우회 상임대표, 이강실 전국여성연대 상임대표, 최영애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양요순 수녀 등 여성계 인사 80여명은 이날 오후 서울 시청광장에 모여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여성계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2009년 여름, 이 땅에서 민주주의는 실종되었다"며 "각계각층의 시국선언이 역대 최대로 일어나고 있는 것에서 현 정권의 실정이 증명된다"고 밝혔다.

또 지난 10일 치러진 6.10 민주항쟁 기념 범국민대회의 경찰 진압과정을 지목하며 "공권력에 의해 자행된 폭력은 과거 독재정권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독선적 국정운영의 중단, 'MB악법' 철회, 여성생존권 보장정책 시행,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 폭력적 공안정치 중단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이 시국 선언에는 한국여성단체연합 남윤인순 상임대표, 한국여성민우회 권미혁 상임대표, 소설가 공선옥, 영화감독 임순례, 민영 성균관대학교 총여학생회장 등 각계 여성인사들과 여성 누리꾼 등 2천9명이 참여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관계자는 "2009년 이 땅의 민주화를 바라는 마음에서 2천9명이 함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선언문 발표 현장에서는 각계 여성들의 자유발언과 시낭송 및 노래 공연,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최영애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은 발언을 통해 "척박한 땅에서 그나마 뿌리내리려는 인권과 민주주의의 꽃망울을 현 정부가 뿌리째 뽑으려 한다"며 "촛불이 횃불이 되도록 민주시민, 민주 여성들이 연대하며 단결해 나가자"고 다짐했다.

양요순 수녀도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에 '이것은 아니오'라고 말하고 싶다"며 "여성의 힘으로 이 땅에 참된 생명의 민주주의를 이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om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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