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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국민 가지고 장난치는 이명박 정부

낙엽군자 2008. 5. 2. 08:44
이명박 정부의 ‘국민 우롱’이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 어떤 사안에 대해 여론이 좋지 않으면 일단 말을 바꿔 성난 민심을 잠재우지만, 하루 이틀 후면 다시 말장난을 통해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대운하, 더 이상 여론 수렴이 필요한가.

 

이명박 정부의 대표적인 말장난은 ‘대운하사업 추진’이다. 한다는 것인지 안 한다는 것인지. 어찌 들으면 안 한다는 것이고, 어찌 보면 한다는 것이다. 물론 그 발언들을 종합해 보면, 결국은 ‘하겠다’는 것이다.


대운하를 둘러싼 이명박 정부의 말 바꾸기는 하루 이틀 된 일이 아니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부터 대운하의 목적을 둘러싸고 이명박 후보의 말 바꾸기가 계속되었다. ‘물류수송을 위해 필요하다’던 대운하사업이 갑자기 관광용 상품으로 바뀐 바 있다.


올해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고도 대운하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대운하 반대 여론은 나날이 높아만 가는데, 이명박 정부의 대운하 집착은 끝이 없다. 더 문제가 되는 것은 반대 여론이 높아지면 질수록, 국민을 가지고 장난을 친다는 것이다.


어제는 ‘안 한다’는 투로 말을 했다가, 내일이면 ‘한다’는 투로 말을 한다. 대운하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혼란스럽게 해, 대운하 반대 여론까지 혼돈으로 몰아가려는 술책으로 보인다. 즉, 대운하에 대한 찬성이 적은 상황에서 어떻게든 대운하사업을 국민 간 싸움거리로 만들어 계속해서 이슈화시키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명박 정권이 원하는 것을 달성하기 위해, 국민을 가지고 장난치는 것이다. 속된 말로 ‘똥고집’이다. ‘주변에서 아무리 욕을 먹어도 자기 좋은 짓만 하겠다’는, 같이 생활하기 힘든 부류의 행태이다. 


이명박 정부에 묻고 싶다. 더 이상 여론 수렴이 왜 필요한가. 지금 들리는 국민의 소리는 여론으로 들리지 않는가. 국민이 아니라고 그렇게 말을 해도, 안 들리는가. 아니면, 듣고 싶은 말만 들으려고 하는 것인가.


국민에게 헛된 희망을 품게 하지 말라.


경제성장을 둘러싼 대국민 말장난도 장난이 아니다. 오직 ‘경제’라는 화두 하나로 집권에 성공한 이명박 정권 입장에서 ‘경제’의 중요성은 말로 다할 수 없을 정도일 것이다. 경제성장을 이루지 못하면, 정권의 부담이 어디까지 갈 지 모르는 상황이다.


그래서인지 현실성 없는 ‘7% 경제 성장’에 대한 집착을 보이고 있다. 경제 수장도 ‘불가능하다’고 하니까, 말을 바꿔 ‘지금은 힘들더라도, 7% 성장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외치고 있다.


어찌됐든 바로 경제를 살릴 것처럼 기세 좋게 호언장담하던 모습은 볼 수 없다. 처음부터 현실성 없는 약속을 했기에, 날이 갈수록 궁색한 변명만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미 지난 해부터 곡류․유류 및 각종 원자재가 폭등 조짐을 보였음에도, 대선 승리를 위해 공허한 메아리만 울렸기 때문이다.


이제라도 현실을 인정하고 그에 대한 대안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는 지금도 국민에게 꿈과 희망만 제시하고 있다. 모든 경제지표가 나날이 악화되고 있음에도 계속해서 7% 성장에 대한 고집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물론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좋다. 하지만 이것이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자 하는 것인지, 단지 여론의 지탄을 피하기 위해 말장난을 치는 것인지 의심스러운 상황이다. 만약 후자라면, 국민에게 헛된 희망만 품게 하는 것이다. 그 결론은 더 큰 원망과 좌절뿐임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광우병 쇠고기 안 먹으면 되지 않느냐’고   


이명박 정권의 ‘국민 무시’는 지금 국가적 저항을 일으키고 있는 쇠고기 문제 해법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미국산 쇠고기 개방에 대해 ‘싸고 질좋은 쇠고기 수입’으로 포장하던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적 저항이 격화되자 ‘안 먹으면 그만 아니냐’고 했다.


한 국가의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대통령의 입에서 나온 소리라는 게 의심스러울 따름이다. 이런 논리라면 마약 밀수는 왜 금지하는가. 국민 건강에 치명적인 해악을 가져오는 마약도 일단 들여오고, 국민이 안 먹으면 되는 것 아닌가.


이 대통령은 국민적 저항에 기분이 상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사적 감정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어서는 안 된다. 이는 자신이 강조한 ‘머슴론’과도 배치된다. 어찌 머슴이 주인인 국민의 질타에 이런 식으로 반응한단 말인가. 말로만 ‘머슴’이고 하는 행색은 ‘상전’인 것이다.


더 이상 말장난 치지 말라


이명박 정부의 기도 안 차는 말장난은 대통령직인수위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땅을 사랑했을 뿐’, ‘배용준을 봐라’, ‘나는 모르는 일이다’ 등등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말들이 난무했다.


문제가 생기면 진심으로 사과하기보다 어떻게든 합리화시키려고만 하는 것이다. 국민을 바보로 보지 않고서는 도저히 나올 수 없는 발언이다.


이명박 정부는 똑똑히 보아야 한다. 인터넷에 넘쳐나는 국민의 분노와 비판을 겸허히 되새겨야 한다. 또한 여당인 한나라당까지 이명박 정부의 하는 일에 고개를 젓는 이유를 분명히 알아야 한다.


더 이상 국민 가지고 장난치지 말라.  

출처 : 마다드림
글쓴이 : 마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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