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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禹步相催登陽明 우보상최 등양명

낙엽군자 2017. 7. 11. 20:31

 

강증산 성사께서는 정미년(1907년) 四월 전주 동곡(銅谷)에 약방을 차리시고 약장과 모든 기구를 비치하셨는데 약장은 종삼 횡오 도합 십오 칸으로 하고 가운데에 큰 칸이 둘 아래로 큰 칸이 하나이니라. 증산성사께서는 그 위 십오칸 중의 가운데 칸에 ‘단주수명(丹朱受命)’이라 쓰고 그 속에 목단피를 넣고 그 아래에 ‘열풍뇌우불미(烈風雷雨不迷)’라고 횡서하고 또 칠성경을 백지에 종서하고 그 끝에 ‘우보상최등양명(禹步相催登陽明)’이라 횡서하고 약장 위로부터 뒤로 밑판까지 따라서 내려붙이고 그 위에 ‘양정 유월 이십일 음정 유월 이십일(陽丁 六月 卄日 陰丁 六月 卄日)’이라 쓰시니라.


烈風雷雨不迷 열풍뇌우불미

 

동양의 대표적인 고전인 사서삼경(四書三經) 중의 하나인 『 서경(書經) 』에 요임금이 순임금에게 제위를 선양하는 것에 대해 나오고 있다.

요임금은 어질기가 하늘과 같고 지혜가 신과 같아 그 큰 덕을 밝히어 백성을 다스리니 온 나라가 평화롭고 안락한 생활을 누리게 되니 바야흐로 태평성대였다. 그러나 어느덧 요임금은 나이가 들어 몸도 노쇠해졌고 더구나 유례없는 대홍수가 일어나 온 세상을 황폐화시키고 있었다. 요임금은 자신의 뒤를 이어 능히 홍수를 다스리고 백성을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후계자를 찾고자 하였다.

그래서 어느 날 여러 신하를 불러 모으고 각기 천하를 다스릴만한 덕(德) 있는 선비를 추천하기를 명하였다. 방제라는 신하가 요임금의 큰 아들인 단주(丹朱)를 추천하였으나 불초하다하여 요임금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환두라는 신하가 공공이란 인물을 거론하였으나 그 역시 적합하지가 않았다. 사악이란 신하가 곤이란 사람을 등용할 것을 간하기에 요임금이 시험 삼아 홍수를 다스리도록 하였으나 역시 감당을 하지 못하였다.

실의에 빠져 있는 요임금에게 뭇 신하들이 어떤 현인(賢人)을 추천하였는데 그가 바로 우순(虞舜)이었다. 요임금은 과연 순이 천자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 만한 사람인가 알아보기 위해 여러 가지로 시험을 하였다. 먼저 아황과 여영이라는 두 딸을 시집보내 그가 능히 두 부인을 잘 다스릴 수 있는가를 살펴보았다.

순은 능히 가정을 화목하게 다스렸을 뿐 아니라 벼슬자리에 오른 뒤 요임금의 명을 받아 백성들로 하여금 오륜의 가르침을 실천하도록 하였으며 문무백관의 질서를 바로잡으니 그 덕이 천하에 퍼지게 되었다.

그러나 요임금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천자가 되려면 어떤 위기의 상황에서도 흔들림이 없는 의지력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리하여 요임금은 대록이란 밀림에 순을 보내 홍수피해상황을 알아오게 하였다. 대록은 지금의 하북성 거록현에 해당되는 지역으로 온갖 맹수와 독충들이 우글거렸으며 기상이변이 심해 그 누구도 가기를 꺼려했던 곳이었다.

순은 기꺼이 명을 받들어 대록으로 떠났다. 독충과 맹수들이 가득한 밀림속에 들어서자 많은 사람들이 기겁하였으나 순은 의연하게 길을 나아갔다. 갑자기 후끈후끈한 광풍이 몰아닥쳤다. 일행이 모두 혼비백산하였지만 순은 자세하나 흐트러지지 않았다. 이렇게 하여 순은 강인한 정신과 의지력으로 요임금의 명을 완수하여 천자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이 일을 『 서경 』에서는 “납우대록(納于大麓)하신대 열풍뇌우(烈風雷雨)에 불미(不迷)하시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이 이야기는 사람이 사업을 해나가는데 있어 많은 교훈을 주고 있다. 사업의 과정이 순탄하기만을 바랄 수는 없다. 뇌성벽력이 일어나고 비바람이 앞길을 막을 수도 있다. 그러나 순임금이 열풍뇌우가 몰아치는 순간에도 정신을 잃지 않고 자기의 길을 간 것처럼 우리도 어떤 난관과 고초가 닥쳐도 정심(正心)을 유지하여 나아갈 때 원하는바 목적이 달성될 것이다.


禹步相催登陽明 우보상최 등양명

 

우보(禹步)는 우보(牛步)라고도 하며 소걸음처럼 느릿느릿한 걸음걸이 즉, 대개 두발이 서로 만나지 않고 서로 따르며 걷는 보법을 일러 우보법이라 한다. 이것을 우보상최(禹步相催)라 한다. 상최(相催)는 서로 따르며 재촉한다는 의미이다.

도가의 저서 중 『 포박자 』에는 우보법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바로 서서 오른발을 앞에 두고 왼발을 뒤에 둔다. 다음 다시 오른발을 앞에 놓고, 왼발로써 오른발을 따르게 한다. 이것이 일보(一步)이다. 다음에 다시 오른발을 앞에, 다음 왼발을 앞에 두고 오른발로써 왼발을 따르게 한다. 이것이 이보(二步)이다. 다음 다시 오른발을 앞에  두고, 왼발로써 오른발을 따르게 한다. 이것이 삼보(三步)이다. 이와 같은 것이 우보(禹步)의 도화(道華)이다”라고 하였다.

그리고 『 동신팔제원변법(洞神八帝元變法) 』에 보면 “우보(禹步)란 하우(夏禹)가 부린 술(術)이며 귀신을 불러서 부리는 행보(行步)로서 만술(萬術)의 근원이며 현기(玄機)의 요지(要旨)로 여겨진다.

옛날 우가 치수를 할 때 높이와 깊이를 예측할 수 없어서 해약(海若 : 해신-북해신)과 지기(地祇 : 토지신)를 불러 판별하였다. 항상 그 보(步)를 만들어 그들로 하여금 입술(入術)하도록 하였다”라고 되어 있다.

이처럼 우보법은 우임금이 치수사업을 할 때에 사용했던 행보법으로, 그 걸음걸이가 마치 칠성의 7개별을 따라서 걷는 모습과 같다.

그러므로 증산성사께서 칠성경을 백지에 종서하고 그 끝에‘우보 상최 등양명(禹步相催登陽明)’이라 횡서하신 것이나 ‘천회지전보칠성 우보상최등양명(天回地轉步七星 禹步相催登陽明)’-하늘이 돌고 땅이 도는 것은 칠성의 걸음걸이 때문이다. 서로 재촉하는 우의 걸음[우보상최]은 세상을 밝게 비치게 만들었다-이라고 하신 것도 우보법이 칠성의 행보와 같기 때문이다.

 

북두칠성은 탐랑ㆍ문곡ㆍ거문ㆍ녹존ㆍ염정ㆍ무곡ㆍ파군의 일곱별로서 천지를 운행케 하고 천체를 다스린다. 그러므로 칠성의 행보에 의해 인간은 복록과 수명을 부여 받게 되는 것이다. 칠성이 행보하여 천지를 다스리므로 만물이 복록을 받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禹)는 우보법으로써 9년 홍수에서 치수를 하여 천하를 밝게 만들어 만백성을 구하였으므로 순임금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이다.

 

 

북두칠성은 탐랑ㆍ문곡ㆍ거문ㆍ녹존ㆍ염정ㆍ무곡ㆍ파군의 일곱별로서 천지를 운행케 하고 천체를 다스린다. 그러므로 칠성의 행보에 의해 인간은 복록과 수명을 부여 받게 되는 것이다. 칠성이 행보하여 천지를 다스리므로 만물이 복록을 받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禹)는 우보법으로써 9년 홍수에서 치수를 하여 천하를 밝게 만들어 만백성을 구하였으므로 순임금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이다.

 

 

   

 

 

        

출처 : ●― 고도인의 해인으로 가는 블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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