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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명심보감의 팔반가

낙엽군자 2015. 4. 7. 14:02


      명심보감의 팔반가

       

       

         1.     어린 자식 어쩌다 내게 대들면

                 내 마음에 기쁨이 느껴지지만

                 부모님이 나에게 화를 내시면

                 내 마음 도리어 언짢아지네.

       

                한쪽은 기쁘고 한쪽은 언짢으니

                자식과 부모님 대하는 마음이 어찌 이리 다를까?

                그대여 오늘부터 부모님이 화내시면

                부모님을 자식으로 바꾸어 보시오.

       

       

         2.     자식들이 천 마디나 말을 하여도

                그대는 언제든 듣기 좋아하지만

                부모님이 어쩌다가 입을 여시면

                쓸데없이 참견 한다 쏘아붙이네.

       

                참견이 아니라 걱정되어 그러신 게지

                흰머리 되도록 아는 것 많으시다네

                그대여 노인 말씀 공경하에 받들고

                젖내 나는 입으로 길고 짧음 다투지 마오.

       

       

         3.    어린 자식 더러운 똥 오줌도

               그대 마음 하나도 꺼리 낌 없는데

               늙으신 부모님 눈물과 침 떨어지면

               그대는 도리어 미워하고 싶어하네.

       

               그대의 몸뚱어리 어디에서 나왔는가?

               아버님의 정기와 어머님의 피라네.

       

               그대여 늙어가는 부모님을 공경하소.

              젊으실 때 그대 위해 살과 뼈가 닳으셨소.

       

       

        4.    그대가 새벽에 시장 들어가

               밀가루떡 쌀떡을 사는 것을 보았네.

               부모님께 드린다는 말 들리지 않고

               자식들에게 준다고 많이 말하네.

       

               부모님 드시기 전 자식 먼저 배부르니

              자식만 생각하지 부모님 생각 하나없네.

              그대여 떡 살 돈 많이 내어

              사실 날 얼마 없는 늙은 부모님 공경하오.

       

       

       5.     시장 길목 약 파는 가게에

              자식을 살찌울 약은 있는데

              부모님 튼튼하실 약은 없다네.

       

              무슨 까닭에 두 가지로 보이나

              자식이 병들고 부모님도 병든 경우

              자식 병 고치는 정성 부모님에 비할 소냐?

       

              다릿살 베어 내도 도리어 부모님의 살이

              그대여 두 분 부모님 빨리 보전하오.

       

       

       6.    부귀하면 부모님 모시기는 쉽지만

              부모님은 언제나 마음 편치 않으시네.

              빈천하면 자식을 기르기가 어렵지만

              자식을 굶기거나 떨게 하지는 않네.

       

              마음은 한 갈랜데 두 갈래 길 나 있네.

             자식을 위하는 맘 부모님에 비할소냐.

             그대여 부모님 봉양하길 아이 기르듯하여

             가난해서 못한다고 핑계를 대지 마오.

       

       

       7.    부모님 봉양은 다만 두 분 뿐인데도

              언제나 안 오신다 형제끼리 다툼하네요.

       

              자식을 기를 땐 열명이 되더라도

              당신 홀로 그 자식들 모두 떠맡네.

       

              자식이 배부른지 따뜻한지 물어보지만

              부모님이 주리신지 추우신지 마음이 없네.

       

             그대여 부모님을 봉양함에 힘을 다하소.

             그대를 기르느라 옷과 밥을 빼앗겼소.

       

       

       8.    부모님의 사랑은 한 가득 이건만

              그대는 그 은혜 생각지 않네.

       

              자식이 조금만 효도를 하면

              그대는 나아가 그 이름을 자랑하네.

       

              부모님 대할 때는 어두우면서 자식을 대할 때는 밝으니

              그 누가 알리오 자식 기르는 부모님 마음

              그대여 자식들의 효도를 부질없이 믿지 마오.

              자식들의 본보기가 그대 몸에 있다네.

       

       

       

       

       세상의 모든 아버지를 응원합니다!^^

       Happy Father's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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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안개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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