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事必歸正 -
우석이 이 사람아.
지금처럼 그대로 묵묵히 있게. 자네가 피눈물을 흘리며 줄기세포의 국외유출을 걱정하고 국민에게 호소한다 한들 지금의 이 미친 세상이 변하지 않을 것 같아 보이네그려
자네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들이 자네의 몰락을 원하고 있지 않는가. 시작부터 자네는 너무도 강력한 적들로 둘러쌓여 있었네. 그 적들이 어제 오늘 새삼스럽게 고개를 들고 솟아 오른 것이 아니었네.
자네는 이미 출신의 이방인적 성분으로 그들로부터 배척 당하게 되었던 것 같으이 감히 수의과 출신 주제에 너무 앞서 간게 탈이었네 그려.
그리고 척박한 이 한국의 연구현실에 도전하여 노벨상이 거론 될 정도로 엄청난 결과물을 내 놓았으니 자네가 무사할리 없었음은 너무도 당연한 귀결 아니었겠나.
일본사람들은 2차 대전중 중국대륙에서 인체실험을 위하여 인간을 "마루타"라 이름짓고 수만명의 아시아인들을 처참하게 죽이고 죽어가는 과정을 연구하여 전후 전 세계인로부터 천인공로할 만행으로 공격 받았음에도 그들 언론은 50년동안 어찌했는가...
미디어 언론에 몸담고있는 어떤기자도 단 한줄의 마루타 비판기사를 쓴적이 없다하지 않는가. 국익앞에 그들은 냉혹하리만치 자신의 주장을 철저하게 덮어버렸다하네.
만일 자네가 일본에서 세계가 깜짝 놀랄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의 결과물을 내 놓았다면 한국처럼 요란을 떨지 않았을 뿐 더러 자네를 보호하는 것은 물론이고, 자네의 그 연구 메카니즘이 인프라로 형성 될 때까지 기다리고 보호하며 세계를 경계했을테지..
언론도 마루타 비극을 덮은 것처럼 조금 모자람이 있어도 기다려 줬을테지.
다 팔자라네. 자네가 한국인으로 태어난것도. 수의과 출신인 자네가 너무 앞서 간것도. 피디수첩이 길길이 날 뛴 것도. 자네가 노성일이를 만나 것도. 세계적 거물 쌔튼과 인연도. 스너피, 영롱이를 마들어 낸 것도 자네를 끌어 내려야만 하는 조사위인가 뭔가 하는 것도. 이 비참한 현실에 처한 것도. 다 자네 팔자가 거기까지란 말일쎄.
그러나 아직 다 살아보지 않은 세상아닌가. 내일, 아니 다음 달,내년, 또는 그후에 자네 팔자가 어떻게 변하는 지 그것은 아무도 모를 것이네. 그냥 이대로 묵묵히 있어보게. 자네가 던진 그 한마디 말. 사필귀정이란 말 일쎄.
줄기세포의 원천기술을 인정 받아 한국이 다시 자네를 부를 날이 오지 말란 법이 어디 있겠나.
안타깝고 조급해 하지말고 팔자려니 하고 건강 잘 챙기고 있게. 그래야 다시 시작 할 수 있단 말이네.
우리는 자네를 믿네. 자네 거짓없는 그 품성을 우리는 믿고 있단 말이네.
乙酉年 섣달 그믐 고향선배 청산리.
ㅡ 저희가 황박사님의 믿음으로 하나가되는 영원한 친구이자, 동반자가 되어드리겠습니다 ㅡ
ㅡ 황박사님 힘내십시오 그리고 건강 잘 챙기고 계세요!! ㅡ
ㅡ 진실의 그날은 머지않았습니다... 황박사님 부디 건강하십시요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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