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성이씨(遠姓李氏) 2부
<이중성 대개벽경>*성도 물어 여쭈기를, 경석이 장차 정가로 행세하나이까. 말씀하시되, “너희들은 정 씨를 가까이 말고 차 씨를 가까이 말라.”*경석이 장차 차 씨와 정 씨의 두 성을 가지고 행동하심.
-一日 在銅谷 臥房中 見月谷入來 欠以視之 不爲分明者 汝何鄭哥乎 弟子 問曰 京石 將以鄭哥 行世乎 曰 汝之徒 勿近鄭 勿近車-
정가는 정씨와 차씨 성 두개를 가진 바 있는 차경석 성도를 말합니다. 스승인 정가-차성도에게 글을 받아 책을 낸 이상호 이정립 형제가 정가를 철저히 배신해 싸운 것 역시 이 공사 내용에 나옵니다.
遠姓 이씨가 내사람이 되노라
<이중성 대개벽경>*기유년(1909) 봄에 구릿골에서, 천지 대신문을 여시고 천지 대공사를 집행하시니라. 법을 베푸시고 법을 집행하사, 칙명을 내리어 신명을 부리시니라. 말씀하시되, “공우야, 나는 오늘 말을 타고 태인 살포정으로 가리니, 너는 먼저 백암리(경학의 집)에 가서 경학과 함께 오라.” 평일의 행차는 도보로 하시고 말을 타지 않으시니라. 인암(박공우)이 명을 받고 시은(時隱:김경학)과 동행하여 살포정에 이르니, 상제님께서 바깥 대청에 근심스레 홀로 앉으사 한 번도 돌아보지 않으시니라. 두 사람이 이를 이상히 여겨 멀찍이에서 뜰 안을 바라다보니, 세 사람이 있어 서로 상투를 잡고 다투거늘, 자세히 보니 마부가 역시 그 가운데 있느니라.
-己酉春 在銅谷 開天地大神門 行天地大公事 設法 行法 下勅命神 曰 公又 我 今日 乘馬 往泰仁殺捕亭 汝 先往白岩 同道京學 來 平日行次 徒步 不乘馬 仁菴 命 同行市隱 至殺捕亭 外廳 悄然獨坐 一無所顧 二人 異之 望見內庭 有三人者 相執髻以爭之 細觀 馬夫 亦在其中-
<이중성 대개벽경>*시은(市隱:김경학)이 마부가 자기 집안의 고용인이므로, 곧바로 들어가 한마디 일갈하여 외쳐 싸움을 제지하니, 마부는 물러나 개천가에 앉고, 한 사람은 장사치라 물건을 짊어지고, 대로를 향해 분망히 길을 가며 수차 뒤돌아보고, 한 사람은 뜰 안을 횡행하며 방성대곡하여 무수히 패언(욕, 헛소리)을 하니, 누구를 향해 그러는지 알지 못하니라. 잠시 시간이 지나사 상제님께서 뜰 안으로 들어오시더니, 그 사람을 위로하시고 다가오시어 손을 끌어 당기사 주모를 청하여 먼저 한 잔을 드시고, 다시 한잔을 따라 그 사람을 주사 말씀하시되, “울음을 그치고 술을 들라.” 그 사람이 술을 마시려고 하지 않다가 마침내 억지로 참고 권하는 술을 마시고 입속으로 몇 마디 중얼거리듯이 하며 눈물을 머금고 술을 마시니라.
-市隱 御者 以自家之雇故 直入一喝 以制止 馬夫 退坐川邊 一人 商賈 負荷 向大路 忙忙以行 數以顧見 一人 橫行內庭 放聲大哭 無數悖言 不知向誰爲之 過少焉 入內庭 慰其人 携手以來 請主母 先飮一杯 更酌一杯 賜其人 曰 止哭飮酒 厥 不肯飮 遂强忍以飮之 口中 如噡語(말씀 언 변;중얼거릴 첨) 飮泣爲之-
<이중성 대개벽경>*인암이 바라다봄에 그 사람의 행동이 무례한 듯 하여 이를 꾸짖으려 하니, 상제님께서 위엄 있는 눈짓으로 이를 만류함으로써 이를 경계하시니라. 그 사람이 그 뜻을 살펴 알아차리고 두 사람을 향해 통곡하고 패설하여 말하기를, “너희들이 하는 일을 내가 이미 다 알고 있노라.” 울음을 멈추지 못하거늘 상제님께서 그치기를 명하시니라. 공우와 경학 두 사람이 그 일을 괴이히 여겨 마부에게 나아가 서로 싸우게 된 실마리를 물으니 대답하기를, “뜰 안에 복숭아나무 한 그루가 있고 그 아래에 화로가 있어 흡연할 요량으로 그곳에 갔더니, 두 사람이 먼저 와 있으므로 3인이 자리를 마주하여 잠깐 통성명함에 이르더니, 부지불각 중에 3인이 일순간에 서로 상투를 잡고 힐난하니, 싸울만한 실마리가 전혀 없었노라.”
-仁菴所見 厥之行動 若無禮 欲責之 以威目視之 戒之 厥 察得其意 向二人而痛哭悖說曰 汝徒之爲事 我皆知之 泣以 不止 命止之 二人 怪其事 就御者 問相爭之端 曰 內庭 有桃樹一株 其下 有火爐 吸煙之故 往之 二人 先來 三人 對坐 纔及通姓 不知不覺 三人 以一時以相執髻詰難 無所爭端-
<이중성 대개벽경>*두 사람이 스스로 생각하되, 이는 필시 신명이 시비하는 것이라 하여 성을 물으니 마부가 대답하기를, 자기의 성씨는 이(李)요, 행상인의 성씨 역시 이(李)요, 뜰에서 통곡하는 자의 성씨는 정(鄭)이라 이르니라. 성도 물어 여쭈기를, “금번 공사에 3인이 싸울만한 실마리가 없거늘, 서로 상투를 잡아 부지불각 중에 다툼이 되니 어찌된 연고이나이까.” 말씀하시되, “앞으로 이 씨와 정 씨의 다툼이 닥쳐오나니, 오직 나 혼자만이 이 다툼을 제지할 수 있노라.” “오늘의 다툼이 두 명의 이 씨와 한 명의 정씨가 싸우는 것이니 어찌된 연고이나이까.” 말씀하시되, “멀리 있는 이 씨 성이 내 사람이 되노라.” 시은(市隱:김경학)이 이로부터 항상 자긍하여 이르기를, “천하에 장차 이씨, 정씨의 난이 있어 내가 아니면 제지하는 것이 불가하리니, 그렇지 않은즉 하필이면 나를 불러 다툼을 제지했으리오.” 하며 항상 입에 달고 자부하며 다니더라.
하루는 성도 곁에서 모심이러니 어떤 사람이 오늘 할 일을 다음날로 미루거늘 말씀하시되, “오늘 일은 오늘 하고 내일 일은 내일 하라.”
-二人 以爲 此 必是神明之是非 問姓 馬夫曰 自家之姓 李 行商之姓 亦李 在庭痛哭者 姓 鄭云 弟子 問曰 今次公事 三人 無爭端 相執髻 不覺爲爭 何以乎 曰 來頭 有李鄭之爭 制爭之道 我惟獨能 弟子 問曰 今日之爭 二李一鄭 何以乎 曰 遠姓之李 爲我人 市隱 自此 居常 自矜曰 天下 將有李鄭之亂 不以我 不可以制之 不然則何必招我以制爭 恒言 自負 一日 弟子 侍之 或 今日之事 推明日 曰 今日之事 今日爲之 明日之事 明日爲之-
이 공사는 이상호 이정립 형제가 차경석 성도를 배신해 치열하게 대드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공사뜰안에서 울며 대성통곡하는 정가는 얼마나 황당했겠습니까.....만일 기독교 특히 순복음 중앙교회로 비유해 설명하면 서울 여의도 순복음중앙교회 몽땅 팔아서 만주로 도망간게 이상호 이정립이고 순복음에서 운영하는 국민일보 뉴스투데이 팔아 만주로 도망갔다는 게 바로 청음 이상호 남주 이정립인데 비유라서 그렇지 만일 실제 이런 일을 조용기 목사가 차경석 성도처럼 당했다면 얼마나 황당하겠어요. 게다가 깡패동원해 신도들 패서 사경에 이르게 하고 일제치하에 일제 경무국에 고발해 산으로 계곡으로 도망 다니게 하고.....또 다른 이 씨인 이달호까지 나서서 차경석 성도를 힘들게 괴롭혔지요?.... 차경석 성도는 실제로 그 이상으로 호되게 당했거든요. 그래서 그 공사에서 그 역을 맡은 인물이 신명계에서 우는 것을 보여준 거 같습니다. 선화동 말고삐를 잡은 마부 이가와 쫓겨나간 채 행랑 장사하는 원성이가로 상징되는 이가의 등장은 그 구도가 의미심장해 보여 생각할 면이 많은 듯 합니다. 이 모든 싸움은 시운벌가벌가 기측불원의 가사내용에 연관되어있습니다. 들어설 자리에 아직 결실 말복도수가 아닌 사람이 말복도수로 착각해 벌어지는 사단입니다. 그리하여 동학가사는 이는 도시사람이요 부재어근이라 결론내고 맙니다. 결론은 다음 성구 중에 들어있습니다.
<동곡비서>*하루는 여러 종도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이제 앞으로 천하에 수기가 고갈될 참이니 수기를 돌려야 하리라.” 하시고, 그 뒷산 피난동 안씨 재실에 가사 그집 앞 동쪽 우물을 댓가지로 한번 저으시고 가라사대, “음양이 고르지 못하니 무슨 연고가 있으니, 재실에 가서 물어보라.” 안 내성이 명을 받고 재실에 가서 사연을 물으니, 재실직이는 사흘 전에 죽고 그의 처만 있거늘 돌아와서 사유를 아뢰니 또 가라사대, “다시 행낭 채에 가서 보라. 딴 기운이 떠서 있다.”
<동곡비서>*내성이 그 행낭 방에 가서 보니 행상하는 남녀 두 사람이 들어있거늘 돌아와서 사실을 아뢰니, 선생이 이에 재실 마루 위에 오르사,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서천(西天)을 바라보고 “만수!”를 고창케 하시고 가라사대, “이 가운데 동학가사를 가진 자가 있으니 가져오라.” 하시니, 과연 한 사람이 가사를 내어 올리니, 선생이 그 책 중간을 펴시고 한 귀절을 읽으시니, ‘시운 벌가벌가(詩云 伐柯伐柯)여 기측불원이라. 내 앞에 보는 것은 어길 바 없건마는 이는 도시 사람이요, 부재어근이라. 목전지사 쉽게 알고 심량 없이 하다가서 말래지사 같쟎으면 그 아니 한일런가.’ *모두 사람 잘못 써서 비롯된 문제이므로 바로 사람 제대로 들어서는 문제이지(도시사람) 사람 빼놓고 그 어느 가까이 엉뚱한 곳에서 해답을 찾으려 하지마라(기측불원)
<동곡비서>*처음에는 가는 소리로 한번 읽으시니, 대낮에 문득 뇌성이 대발하거늘, 다시 큰소리로 읽으시니 뇌성이 대포소리같이 일어나서 천지를 진동하니 화약 냄새가 코를 찌르는지라, 또 지진이 일어나서 천지를 진동하니, 모든 사람이 정신을 잃고 엎어지거늘 선생이 안 내성을 명하여 각기 물을 먹이니 모두 일어나는지라.*<동곡비서>
<대순전경 3판>*하루는 종도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이제 천하에 수기(水氣)가 말랐으니 수기를 돌리리라 하시고 뒷산 피난동 안씨 재실(齋室)에 가사, 그 앞 우물을 대가지로 한번 저으시고 가라사대, 음양이 고르지 못하니 재실에 가서 연고를 물어오라. 내성이 대답하고 들어가서 물으니, 사흘 전에 재직(齋直)이는 죽고 그 아내만 있거늘, 돌아와서 아뢴대 가라사대, 다시 행랑(行廊)에 가보라, 딴 기운이 고이고 있도다.
<대순전경 3판>*내성이 행랑에 들어가 보니 봇짐장수 남녀 두 사람이 들어있거늘, 돌아와서 아뢴대 이에 재실 대청(大廳)에 오르사 여러사람들로 하여금 서쪽하늘을 바라보고 만수(萬修)를 크게 부르게 하시며 가라사대, 이 가운데 수운가사(水雲歌詞)를 가진 자가 있으니 가져오라. 과연 한 사람이 가사를 내어 올리고 물러가거늘, 그 책 중간을 펴 드시고 한 절을 읽으시니 하였으되,
<대순전경 3판>*「시운(時運) 벌가벌가(伐柯伐柯)여 기측불원(基則不遠)이라, 내 앞에 보는 것을 어길 바 없지마는 이는 도시(都是) 사람이요, 부재어근(不在於近)이라. 목전지사(目前之事) 쉽게 알고 심량(深量)없이 하다가서, 말래지사(末來之事) 같잖으면 그 아니 내 한(恨)인가.」라 하니라. 처음에 가는 소리로 한번 읽으시니 맑은 날에 문득 뇌성(雷聲)이 일어나거늘, 다시 크게 읽으시니 뇌성이 대포소리와 같이 일어나서 천지진동하며, 또 지진이 일어나서 여러 사람이 정신을 잃고 엎드러지거늘 내성을 명하사 각기 일으키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