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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교회 쇠퇴 현황

낙엽군자 2015. 9. 29. 17:26

 

 

유럽 교회 쇠퇴 현황
 

 

 

글쓴이:게리

점점 쇠퇴하는 유럽 기독교

 

 

교회 텅텅비고 정체성마저 흔들

20세기 초 전 기독교인구 70%서 20%대로 추락…

기독교 이탈 심각

상가로 팔리고 문닫는 교회 속출…

기독교 초월성 이성 범주로 축소도

 

 

기독교 역사가 1000년이 훨씬 넘은 유럽은 한때 기독교 왕국으로 불렀다. 가장 먼저 복음화가 이뤄져 기독교 중심의 문화를 꽃피웠으며, 기독교를 전 세계로 전파하는 기지가 되었다.

종교개 혁 이후에는 부흥운동이 일어나 개신교회의 새로운 부흥의 시발점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서유럽을 중심으로 유럽의 기독교는 점점 쇠퇴하고 있다. 외형적으로는 기독교 국가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교회들은 점점 텅텅 비어가고 있으며, 심지어는 문을 닫는 교회도 속출하고 있다.

그래서 한국교회 내에서는 유럽교회의 쇠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으며, 유럽의 부흥을 위한 역선교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유럽 기독교의 현황을 살펴보고 쇠퇴의 주요한 원인을 되짚어 본다.

 

 

 

신교보다 구교가 더 월등

 

유럽은 종교개혁의 본 고장이다. 개신교회의 역사는 유럽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그러나 정작 유럽에서는 아직도 개신교보다 가톨릭의 교세가 더 강하다.

독일과 영국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가톨릭 일색이다. 이번 지방회장단 유럽 순방 국가를 중심으로 살펴보면, 폴란드의 경우 전 국민의 95%가 가톨릭 신자이며, 오스트리아는 90%가 가톨릭인 반면 개신교는 6%에 불과했다. 헝가리와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 국가도 로마 가톨릭이 압도적으로 앞섰다.

 

종교 개혁의 발상지였던 독일은 개신교가 36.4%, 가톨릭이 34.6%로 신교가 다소 우위를 차지했지만 비기독교가 28%를 차지하며 기독교를 위협하고 있었다. 네덜란드와 체코의 경우는 비기독교가 더 많은 비율을 차지하거나 기독교 인구를 추월하려는 추세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유럽 종교인구의 분포는 국가에 등록된 통계일 뿐 실제로 교회에 출석하는 성도들은 이보다 훨씬 적다는 것이다. 유럽 기독교인들은 주일 성수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어 주일도 텅텅 비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다.

 

국가에 등록된 기독교 인구의 10% 미만이 꾸준하게 예배를 드리고 있다고 한다. 더구나 예배에 출석하는 세대는 주로 노인층이라 더욱 암울한 실정이다.

물 론 유럽의 기독교 신앙은 오랜 역사 를 거치면서 생활 속에 체질화돼 신앙생활의 형태가 달라졌다고 분석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선교나 전도 등 기독교 정체성이나 개념이 점점 흐려지고 있다는 것이 유럽에 있는 한인 목회자의 판단이다.

 

파리연합교회 정진호 목사는 “유럽은 복음은 있지만 복음의 능력은 상실한 곳”이라고 유럽교회의 현실을 꼬집었다.

오스트리아에서 만난 이시호 집사(비엔나만나선교회)는 “유럽은 형식적인 기독교 국가일 뿐 기도하고 전도하는 모습은 거의 찾아 볼 수 없다”면서 “유럽교회가 새롭게 부흥되고 유럽인 들의 신앙이 회복될 수 있도록 한국교회가 역선교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독교 이탈 늘고 교회당 문닫아

 

사정이 이렇다보니 유럽에서는 문닫는 교회가 실제로 많다. ‘교회를 판다’는 광고를 자주 볼 수 있는 것이 유럽이다.

실제로 1980년대 말부터 교회를 개축하는 붐이 맹렬하게 일어나 수백년 된 성당이 아파트나 유치원, 개인화실, 심지어는 상가로까지 팔리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팔려 다른 용도로 개축된 교회가 영국에서만 1000개 이상이며, 독일과 네델란드 등에도 수백개를 넘는다고 한다.

 

독일교회의 경우에는 성도와 함께 성직자도 줄고 교구들이 통합돼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도르트문트대학교의 조사에 따르면 독일엔 총 3만5000개 교회가 있는데 3분의 1이 문 닫을 위기에 처해 있다. 또 스위스의 경우 성당의 절반이 사제가 없다고 한다.

이처럼 유럽의 성당은 관광지로 바뀐지 오래이며, 성당의 보수를 위해 관람료까지 받고 있는 형편이다.

20세기 초만 해도 세계기독교 인구의 70%가 유럽 사람이었다. 그러나 20세기 말 유럽의 기독교 인구는 약 28%에 지나지 않았으며, 지금도 계속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국가교회 경쟁력 약화 초래

 

그렇다면 유럽의 기독교가 이처럼 쇠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유럽의 기독교가 점점 쇠퇴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견해가 있지만 국가 종교와 획일화된 기독교 문화가 가장 큰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유럽은 대개 국가종교의 형태를 띠고 있다. 독일과 스위스 스웨덴 등에서는 종교세를 내야 한다.

그 세금을 통해 교역자들의 생활비를 지급하고 교회를 운영하고 있다. 성직자의 이동과 청빙 또한 종교청 에서 감당하고 있다. 그렇다보니 교회나 성당은 생동감이 떨어지고 성장하려는 열정이 없다.

 

굳이 전도하지 않아도 유지가 되기 때문이다. 각 국가별로 차이는 있지만 일단 신생아가 태어나면 자동적으로 기독교인으로 등록된다. 반면, 기독교를 탈퇴하려면 약식 재판을 거쳐야 할 정도로 다소 까다로운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런 국가 종교 내에서 보호받고 있는 기독교는 종교시장에서 경쟁력을 상실하게 되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자기 정체성과 성장 불감증에 빠지게 된 것이다.

 

획일화 된 기독교 문화와 세속화의 바람도 기독교가 쇠퇴하는 원인이 되었다. 유럽인들에게 있어서 신앙은 오랜 전통이요 문화로 만 남아 있다. 그렇다보니까 신앙의 열정이 점점 약화되었고, 세속화에 쉽게 물들게 된 것이다.

특히 기독교가 세속화에 물 든 것은 초월성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종교는 본질상 초월성을 지니고 있는데, 유럽의 기독교는 합리주의에 깊게 빠져 초자연적인 세계를 부정하고, 기독교를 이성을 범주 안에 축소해 버렸다는 것이다. 이렇다보니 교회의 본래의 기능과 역할을 상실하게 된 것이다.

 

 

 

불교 이슬람 등 동양종교 거센 도전

 

더욱이 유럽 기독교는 세속화 함께 불교 이슬람 등 타종교의 도전을 거세게 받고 있다. 최근 유럽인 들은 불교나 이슬람 등 동양의 신비종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 동양종교의 법회나 집회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온다고 한다. 실제로 언론상에는 유럽의 이슬람 인구가 600만명을 넘어섰다고 보도되었다.

 

헝가리의 신기재 선교사는 “명목상의 기독교인들이 많은 유럽에서는 불교나 이슬람 등 동양종교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져 불교 법회나 강연에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고 불교학교도 곳곳에 세워지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밖에 유럽의 전통적인 윤리의 붕괴로 기독교 가치관마저 뿌리 채 흔들리고 있다. 낙태뿐만 아니라 동성애도 허용하는 등 기독교의 전통가치 마저 사라진지 오래 되었다.

 

유럽의 외면적인 기독교 문화는 웅장하고 세련되었지만 내적인 면은 점점 퇴색되고 있다. 유럽의 뿌리 깊은 신앙의 전통을 회복하기 위한 대책도 절실한 실정이다.

 

 

 

 

기독교 쇠퇴하는 유럽 "그래도 가능성은 있다"

 

유럽선교컨퍼런스, 이슬람화 되는 유럽 '재복음화' 시급성 다뤄

 

선교를 향한 기도는 대부분 미전도 종족을 향해 있다. 단 한번도 복음을 듣지 못한 민족을 위해 기도하고 전도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절대적 사명 중 하나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왜 유럽을 위해서는 기도하지 않느냐?”는 물음이 던져졌다. 지난 7일 여의도 순복음교회 예루살렘 성전에는 유럽 복음화를 사모하는 200여 명의 목회자와 성도들이 모였다. 복음이 쇠퇴하는 것도 모자라 ‘이슬람화’ 되어가고 있는 유럽을 위해 뜨겁게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우리의 복음전도가 미전도 종족과 더불어 유럽으로 향해야 한다는 절대적인 사명을 제안했다.

 

첫 주제 강의 강사로 나선 전 둘로스 단장 최종상 선교사(런던 바이블칼리지 연구교수)는 “유럽을 재복음화 할 경우 유럽 내 무슬림을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는 또 다른 선교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확신했다.

 

유럽교회의 쇠퇴 현황

 

유럽의 기독교 감소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유럽의 개신교 출석교인은 평균 3%로 집계되고 있으며 복음주의자가 1%도 안 되는 나라가 47개 중 19개나 된다고 최 선교사는 밝지난해 출판된 세계기도정보에 따르면 “유럽의 복음주의자 비율은 세계 최저로 북미 26.8%, 아프리카 17.7%, 남미 16.7%, 아시아 3.5%, 유럽 2.5% 순”이라고 알려졌다.

 

물론 유럽은 전통 기독교 국가로 그리스도인의 비율은 무척 높은 편이다. ‘유럽과 복음’에 대해 발표한 루우벤 복음주의신학교 에버트 반 드 폴 교수는 “유럽 각지에는 아직 살아있는 교회들이 있으며 중요한 역할과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역사적인 교회들이 많이 남아 있는 독특한 구조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보고된 ‘유럽의 영적 추세’라는 연구에 의하면 유럽 인구의 72.2%는 기독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은 문화적 기독교인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한 비율은 4.2%에 불과하다는 안타까운 통계가 유럽의 기독교 쇠퇴를 증거하고 있다.

 

최종상 선교사는 “영국 국교인 성공회의 경우도 1960년과 85년 사이 교세가 절반으로 줄었고, 그 후 1990년과 2001년 사이에도 18% 감소했다”고 밝혔다. 교인의 감소는 교회 운영을 어렵게 만들면서 예배당을 매매하는 참담한 상황으로 몰고 가기도 한다. 이미 유럽의 비어있던 대다수의 교회는 술집이나 식당, 공장 혹은 모스크로 변한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유럽의 이슬람 확장

 

유럽의 기독교가 쇠퇴하는 것과 더불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이주민의 수가 늘어나면서 이슬람의 확장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퓨포럼의 연구에 의하면 현재 유럽에 3800만의 무슬림이 있는데 이는 유럽 인구의 5%에 달하는 것이며, 프랑스에서는 이미 인구 전체의 10%에 육박하는 무슬림들이 거주하고 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경우 20년 후에는 프랑스 인구의 25~30%의 무슬림이 살아가게 된다. 한 마디로 유럽은 더 이상 기독교 국가가 아닌 이슬람 국가로 변화되는 것이다.

 

최 선교사는 “이주로 인한 무슬림의 증가뿐 아니라 적극적 포교에 의한 영국인들의 개종도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런던에서 1400명, 영국 전체에서 5200명의 영국인이 이슬람으로 개종했다는 통계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유럽 재복음화 왜 필요한가?

 

최 선교사는 “유럽을 빼앗길 경우 도미노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럽에서 기독교가 소수종교로 전락한다면 그 추세는 북미와 아시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유럽교회는 재복음화 할 경우 상황은 달라진다. 이슬람권에서는 엄두도 내지 못했던 무슬림 전도가 합법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고 유럽교회가 다시 복음의 영성을 회복한다면 유럽은 다시 한 번 세계 복음화를 위해 크게 쓰임받을 저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최종상 선교사는 “유럽에는 뿌리 깊은 신앙 전통이 많이 남아 있으며, 나아가 정치와 경제, 문화적으로 유럽이 세계에서 차지하는 역할과 영향력은 엄청나다”고 진단했다. 식민통치를 받았던 나라들과도 비교적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유럽이 재복음화 된다면 언어와 문화, 외교와 경제, 정치력을 통해 세계 선교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은 선교지’ 인식해야

 

이를 위해 한국 교회의 기도운동을 제안한 최 선교사는 “유럽도 이제 선교지라는 사실을 널리 알려야 한다”며 유럽의 영적 현실을 알리고 계몽해야 하며 유럽 세미나와 정기적인 선교 기도회를 열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현장에서는 교회개척운동이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을 포함한 유럽교회들이 교회개척에 집중하도록 기도하고 독려해야 하며 교회개척학교를 세워 준비된 개척자를 길러내고 지원하는 전략적인 움직임이 일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쇠퇴하는 중에도 유럽의 오순절 교단은 89년과 2005년 사이 22%의 놀라운 성장을 기록했다는 사실이다. 또 영국 침례교회도 지난 8년 동안 15000명의 성도들이 늘어나면서 근소하지만 성장의 가능성은 충분히 남아 있음을 보여주었다.

 

최 선교사는 “한국 교회는 영국 등 유럽교회에 큰 빚을 졌다”며 “와서 우리를 도우라는 간절한 부름에 응답하고 유럽교회의 부흥과 유럽에 이주해 온 수많은 타종교 이주민들에게 열정적으로 복음을 전하는 날을 위해 기도하자”고 말했다.

 

9일까지 계속된 유럽선교컨퍼런스는 불어권 선교과제, 무슬림 선교를 위한 비서구적 시각, 유럽 재복음화를 위한 교회의 역할 등 다양한 주제가 다뤄졌으며 ‘유럽 선교’에 대한 한국 교회의 인식을 바꾸고 관심을 유도하는 각종 방안들이 논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