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무경부록] 사기천관서/ 천황 지황 인황 |
글쓴이 : 칠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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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사의 시작을 부도지에서는 마고시대의 궁소시대로부터 황궁씨, 유소씨, 수인씨, 환인씨, 환웅씨, 임검씨의 순으로 기술하였는데, 증선지의 십팔사략에는 반고 이후에 천황씨, 지황씨, 인황씨, 유소씨, 수인씨, 복희씨, 염제신농씨, 황제헌원씨 순으로 기술되어 있다.
한대(漢代)에 저술된 도가서인 《태평경(太平經)》에는 “天有三皇,地有三皇,人有三皇”이라 하여 구황(九皇)이 언급되어 있는데, 구황(九皇)에는 대개 다섯가지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① 소전(少典)의 아홉 부락의 수령을 통칭.
② 구황(九皇) 시대로 천황씨에서 치우씨에 이르기까지로 반고씨 이후의 시대.
③ 도교에서 존숭하는 신으로 삼청(三清)과 6어(六御)의 합칭.
④ 태평경에서 이르는 “天有三皇,地有三皇,人有三皇”이라고 하는 구황(九皇).
⑤ 성수(星宿)를 합칭한 북두칠성과 자미성(紫微星), 구진성(句陳星)의 구황군(九皇君).
《상청하도내현경上清河图内玄经》과《북두구황北斗九皇隱諱经》에 기재
태평경에서 구황(九皇)은 소전(少典)의 앞 11위 통치자에서 거령씨(鋸靈氏) 이전의 천황, 지황씨는 모두 동성(風姓)이고 천하를 통일한 사람(统天下者)을 구황(九皇)이라 칭했다.
1. 천황씨天皇氏:성구씨(成鳩氏)
2. 지황씨地皇氏:천황씨의 아들(天皇氏之子)
3. 거령씨鋸靈氏:지황씨의 처(地皇氏之妻), 후지황씨(后地皇氏) 혹은 후지황(后地皇)
4. 인황씨人皇氏:지황씨와 거령씨의 아들, 거방씨(居方氏).
5. 제정씨提挺氏:인황씨의 아들.
6. 통성씨通姓氏:제정씨의 아들.
7. 유소씨有巢氏:통성씨의 아들, 대소씨大巢氏라고 하며 소황(巢皇)이라고도 함.
8. 수인씨燧人氏:유소씨의 아들, 수황(燧皇)
9. 복희씨伏羲氏:수인씨와 화서씨(華胥氏)의 아들, 희황(羲皇) 또는 태호(太昊).
10.여와씨女娲氏:수인씨와 화서씨의 딸, 복희씨의 여동생 겸 아내, 여황(娲皇) 혹은 여희씨(女希氏), 후세에 여와랑랑(女娲娘娘) 후토랑랑(后土娘娘)으로 신격화.
11. 치우씨蚩尤氏:치황(蚩皇), 구리족의 수령 치우(九黎首领蚩尤)라고 하나 동일인은 아닌 것으로 보임.
지황씨와 거령씨가 부부관계이고 복희씨와 여와씨가 부부관계이므로 이를 분리하지 않고 합하여 구황(九皇)이라 하고 십일황(十一皇)이라 하지 않는다. 천황씨(天皇氏) 섭제 12형제(왕조)가 18,000년, 지황씨(地皇氏)는 화덕(火德)으로써 천하(天下)를 다스렸는데 12형제(혹은 11형제)가 18,000년을 다스렸다고 한다. 인황씨(人皇氏)는 9형제가 분장구주(分掌九州)하여 백오십 세(百五十世) 4만 5천 6백년을 다스렸다고 한다.(당시의 만년은 지금의 천년이라고도 한다)
제주신화에서 15성인에 대한 이야기가 무가 <천지왕 본풀이>에 전한다.
또 일설에 천황씨와 지황씨가 십간(十干)과 십이지(十二支)를 창안하였다고도 한다. 천황씨(天皇氏)는 기원전 8479년에「간지(干支)」를 만들었고, 기원전 8364년 지황씨 (地皇氏)였던 지갱(地鏗, 지황씨의 세 번째 왕이라고도 함)이 천문(天文)을 열어 사계절의 변화를 정립하고 역(日, 月, 年)을 만들었다고 한다.
천황씨는 형제가 12인(혹은 13인)으로 고월족(古越族)으로 성이 망(姓望) 이름이 확[huò](名获), 자가 문생(字文生)으로 별호가 천령, 방오, 천무(别号天靈、防五 、天霧)라고 한다. 천황씨는 목덕으로 천하를 다스렸으며(木德王天下), 서역 곤륜산에 있었던 부락의 수령으로 간주된다. 천황씨는 오룡(五龍)의 수장으로 여겨진다. 천황씨는 도교의 전설에서는 반고 개벽 이후 원시천왕이 있었는데 원시천왕과 태원옥녀의 사이에서 태어났다( 自号元始天王,元始天王与太元玉女通气结精,生天皇氏)고 한다. 천황씨 시대에 태상노군(太上老君)이 내려와 《천황내경天皇内經》14편을 천황에게 수여했는데, 36만년을 천하를 통치하다가 이후에 천황씨가 백일승천(白日升仙)하여 삼현공천중에 비상(飛上三玄空天宫中)하였으며 복희씨 등 3황5제는 모두 그 후예라고 한다.
《원시상진중선기元始上眞衆仙記》에 기재된 바, “옛적에 양의가 갈라지지 않고 천지일월이 갖추어지지 않고 형상이 계란 같아서 천지가 혼돈하였는데, 천지의 정기로 반고가 있어서 스스로 호를 원시천왕이라 하고 그 가운데에서 노닐었다. 4겁을 지나 하늘의 모양이 큰 덮개 같아지고 다시 4겁을 지나 양의가 갈라지기 시작하여 3만6천리를 떨어져 있었다. 원시천왕이 하늘의 중심 위에 있었는데 이름을 옥경산이라 하였다.(昔二仪未分,……天地日月未具,状如鷄子,混沌玄黄,已有盘古真人,天地之精,自号元始天王游乎其中。……经四劫,天形如巨盖,……复经四劫,二仪始分,相去三万六千里。……元始天王在天中心之上,名曰玉京山)”고 하였으며, “다시 2겁을 지나 태원옥녀가 홀연히 생하여 원시천왕과 통기결정하여 부상대제 동왕공과 서왕모를 낳았다. 다시 천황을 낳으니 천황이 지황을 낳고 지황이 인황을 낳았는데 복희, 신농 등의 5제는 그 후예(复经二劫,忽生太元玉女。元始天王与之通气结精,而生扶桑大帝东王公与西王母,再生天皇,天皇生地皇,地皇生人皇,伏羲、神农等五帝是其后裔云云)”라고 하였다.
당대(唐代) 두우(杜佑)의 《통전通典》과 청대(清代) 방준사(方浚師)의 《초헌수록蕉軒随錄》에 의하면 천황씨는 삼황에 앞선 제왕(天皇氏是出现在三皇之前的帝王)이다. 반고개벽이후에 고월족이 곤륜산에 출현하였는데, 고월족의 말로 수령을 천황씨(天皇氏)라고 한다. 상고시대에 하늘(天)은 위가 없이 높음(高无上)을 가리킨다. 황(皇)은 태양의 빛이 눈부시게 찬란한 상을 나타낸다. 씨(氏)는 제왕이나 귀족 등의 칭호에서 온 것이다. 즉 천황씨(天皇氏)는 태양이 밝고 찬란하게 빛나는 지고무상한 수령이다. 천황씨는 사람의 머리에 뱀의 몸을 하고 머리에 용의 뿔이 있으며 녹색 두발을 정수리에 두르고 있었다 한다. 천황씨의 통치는 인년(寅年)에 개시된 것으로 본다.(歲纪攝提) 천황씨 12형제가 헤아려서(商量) 천간지지의 역법(曆法)을 제정하고 세시절후를 정하여 사용하였는데, 먼저 10천간이 제정되어 기년(紀年)으로 사용하여 오다가 12지지의 명칭을 기시(紀時)로 세웠다.
十天干 :关逢(甲)、旅蒙(乙)、柔兆(丙)、强圉(丁)、著雍(戊)、屠维(己)、上章(庚)、重光(辛)、玄默(壬)、昭阳(癸)。
十二地支:困敦(子)、赤奋若(丑)、摄提格(寅)、单阙(卯)、执徐(辰)、大荒落(巳)、敦牂(午)、协洽(未)、涒滩(申)、作噩(酉)、阉茂(戌)、大渊献(亥)。
지황씨는 성이 악이고 이름이 감(姓岳,名鑒)인데 일설에는 이름이 갱(名鏗)으로 자는 자원이고 호는 문열((字子元,号文悦)이다. 여인의 얼굴모습을 하고 높고 큰 이마를 가졌으며 말(馬)의 발바닥에 뱀의 몸을 하였다고 한다. 화덕으로 천하를 다스렸는데(火德王天下) 천황씨의 뒤를 이어 부락수령으로 다스렸고 그 치소를 용문산(龍門山) 혹은 웅이산(熊耳山)이라 한다. 도교의 전설에는 태상노군이 또 내려와 지황씨에게 《지황내경地皇内經》14편을 전수하였다는데, 이 경으로 지황씨가 3만6천년을 다스렸다고 한다.
삼황본기(三皇本纪)에 황(皇)의 원시적인 의미는 신지(神祇, 천신지기天神地祇)이고 씨(氏)의 원시적 뜻도 신지(神祇)라고 한다. 반고와 옥황대제 다음 순서의 신성함을 나타내는 칭호이다. 《상서尚書》유래의 천황씨 복희, 지황씨 신농, 인황씨 황제 등의 설은 원시의 천황, 지황, 인황의 전설을 모방한 것으로 파악된다.
남송(南宋)의 나필(羅泌)이 찬(撰)한 《로사路史》권2에 《통역通曆》을 인용한 주에서 “지황이 30일을 한달로 하고 11월을 동지로 하였다(地皇以三十日为(一)月,十一月为冬至)”고 하여 지황씨가 역법을 제도적으로 완료한 것으로 간주하였다. 금세의 학자인 역모원(易謀遠)은 《이족고우주론과 역법연구彝族古宇宙论与历法研究》에서 운남성소수민족의 고적을 인용하여 정리하였는데(《赊豆榷濮、叙祖白》第87页,云南民族出版社,1987) “이족에서 상전하여 온 연월일시는 지황시대에 나와서 전래된 것(彝族相传年、月、日、时‘编出来’的时间始于地皇时:一年十二月,一月三十天;白天十二时,一夜十二时)”이라 하였다. “백천(白天)과 흑천(黑夜)으로 반분(半分)하면 봄과 여름으로 나누고, 또 가을과 겨울로 나누어 일년 4계가 되고 4계가 분명한데 해가 길고 짧은 것, 년월과 절령(節令) 모두가 지황시대에 나왔다”고 했다.
인황(人皇)은 성이 자이고 이름이 호도이며 자는 문생인데 별호가 거방씨이다(姓恺,名胡洮,字文生,别号居方氏)이다. 《습유기拾遺記》에 “옛적에 인황은 사신구수(昔者人皇蛇身九首)”라 하였고 또 “삼황 모두 용신(三皇皆龍身)”이라 하였다. 《낙서洛書》에는 “인황은 용의 몸을 하고 사람의 얼굴에 머리를 들고 있다(人皇龙躯、人面、骧首)”고 하여 직립보행하는 사람 형상으로 묘사하였다.
천황지황인황후 천하지대금산사(天皇地皇人皇後 天下之大金山寺)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