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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을귀인(天乙貴人)의 정체

낙엽군자 2015. 5. 1. 01:13

천을귀인(天乙貴人)의 정체

twinstar430

북극성은 예전에 태을성, 태일성이란 이름으로 불렸다고 한다.

천을성도 동일하게 천일성이란 이름을 갖고 있다고 하는데 乙 , 一 이란 한자어가 들어간 별 이름은 

고전적인 이름이니 천을성 또한 옛날식의 이름이 된다.

그러면 천을성의 현대식 이름은 무엇일까?

 

우연히 천을성에 대해 검색하다가 이런 글귀를 읽게 되었다.

"천일부의 천일은 하늘 성좌도 중천자미원(中天 紫微垣)의 오른쪽 울타리 우추성 정문쪽 태일성(太一星)

다음에 있는 별이 천일성(天一星)이며 "천상열차분야지도"에서 "천일성"은 천제(天帝)의 신주(神主)이며

이 별은 전투의 길흉을 알려주는 별이다. 이 별이 밝게 빛나면 승리하고 희미하거나 흔들리면 패배하는 것으로 점성되었다. 이 부적에서 "天一天一天一" 3번 쓴 것은 반드시 승리하게 된다는 뜻이다.

과거시험의 장원입시의 합벽 고시합격. 모든 경쟁에서 승리를 나타낸다. "

 

 

사주에서는 천을귀인을 귀하게 여기는데, 예로부터 천을귀인의 모체인듯한 천을성(=천일성)에 대해서도 매우 귀하게 여긴 듯 하다. 

도대체  천을성이라는 것이 무엇이 길래 그리 귀하게 여기고, 꼭 천일이란 단어를 3번을 써야만 승리할 수 있다고 전해온 것은 어떤 이유에서 일까.

혹시 3이란 숫자가 천을성의 정체를 밝히는데 결정적인 실마리가 되는 것은 아닐까.

해답을 찾기 위해 우선 천을귀인과 관련된 고서를 뒤져 보았다.

 

 

1. 삼명통회버전 천을(귀인) 스토리

 

天乙天上이다 天上 紫微垣(자미원) 閶闔門(창합문)밖에서 太乙과 함께 병렬하여 天皇大帝를 섬긴다. 아래로는 三辰하고, 그 기거하는 곳은 己丑 斗牛 다음에 있으며, 己未 井鬼之舍(정귀지사)를 통하여 한다.

 

玉衡執行하고 하늘과 사람의 일을 較量(교량)하니 天乙이라 한 것이다.

天乙은 최고로 尊貴이니 天乙이 있는 곳에는 모든 凶殺이 숨고 피한다.

 

陽貴 陰貴라고 하는 것이 있는데, 夏至後 冬至에 이르기 까지는 하고, 冬至後 夏至에 이르기 까지는 하는 것이다. 晝夜로 구분하는 것이 아니다 

 

뭔가 신비한 분위기가 풀풀 풍겨나온다. 그 신비한 분위기를 가라 앉히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현실 별자리에 대입해 보는 것이다.

太乙: 북극성

斗:북두성, 북두칠성

: 견우성, 독수리자리

井鬼: 까마귀자리

 

물론 윗 글귀에서도 가장 눈에 들어온 것은 三辰에 대한 것이었다.

또 3이라는 숫자가 들어갔으니까.

 

 

 

2. 명리약언버전 천을(귀인) 스토리

 

天乙貴人天神尊貴者斗牛 사이에 거하면서 井鬼 다음에 나와 才能을 평가하고 을 베푸니 諸神煞이 모두 피하고 숨는다.

 

또 그 다스림이 있을 때는 冬至後井鬼뒤에서 일어나 各支順行하는데   甲日하고 乙日하며 丙日하고 丁日하며 己日하고 戊庚日하며 辛日하고 壬日하며 癸日하지만 天羅, 地網이기 때문에 이쪽으로는 하지않는다.

 

그 다스림이 있을 때는 夏至後에 북두성과 견우사이에서 일어나서 各支逆行하니 甲日하고 乙日하며 丙日하고 丁日하며  己日하고 戊庚日하며 辛日하고 壬日하며 癸日한다.

 

陰陽은 마땅히 夏至에서 부터 이 일어나고 冬至서 부터 가 일어나는 것이 옳을 것이다.

대개 人命夏至後할때 甲日主이 있으면 貴人이 그 에 바로 한 것으로 능히 을 돕고 하며 가 있으면 貴人한 것이니 그리 좋은 것은 아니다.

 

貴人이 일어나는 연유에 대해서는 어떤 은 어떻게 해서 어디에 있게 된다는 둥 그 이 심히 많으나 직접적으로 그 이유를 바로 분명하게 드러내는 것을 보지 못했으니 그런 을 모두 깊게 연구하기에는 不足하다.

 
역시 대쪽 같은 진소암 선생은 천을귀인은 인정해도 천을귀인과 관련한 썰들은 모두 무시하신 듯 하다.
무시의 근거는 '근거 없음' '입증 할 수 없음'인데, 실증주의적 관점이 두드러진다.
그래도 천을귀인의 존재 자체에 대해서는 인정한 것을 보면 천을귀인의 성립원리 자체가

논리적으로 설명되어질 수 있단 생각을 지니고 계셨던 것 같다.

 

그러나 두 고서의 짧디 짧은 문장을 단서로 천을성에 대한 그림이 쉽게 떠오르지 않았다.

게다가 진소암 선생이라면 뭔가 실체가 있어야 인정을 하시리란 생각이 들었기에 실제 천을성이 뜻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살펴보기 위해 잡다한 서적과 천문도를 살펴보았다.

 

 

 

3. 증산도버전 천을(귀인) 스토리

 

태을성(太乙星)은 자미궁(紫微宮) 가운데 있고 만고부동(萬古不動)이다.

천문(天文)에 하늘의 상()을 관찰하여 방위와 절후를 정하였는데 태을성(太乙星)은 북극일성(北極一星)으로써 항상 북쪽 극()에 머물러 움직이지 않으므로 이를 정위(定位)로 하여 팔방위(八方位)를 나누고 동서남북 사방위에 28수(宿)를 정하고 북두(北斗)를 사용하여 두병(斗柄 : 북두칠성 자루쪽의 세별)이 28수(宿)를 가르키는 위치에 따라 24절후(節侯)를 정하였다.

 

즉 태을성(太乙星)은 몸체가 되어 움직이지 않고 북두(北斗)가 움직여 방위를 정하고, 절후를 정하므로 태을(太乙)은 두()의 체()요, 두(斗)는 태을(太乙)의 용()이다.

태을성(太乙星)은 태일성(太一星)으로써 수()에 속하며, 천을(天乙 : 세분 하느님)은 水를 生한다.

태을(太乙)은 고 또한 도()의 성품을 가지고 있다. 도()=12월이고, 12월은 축()월이고 축()은 소축이고, 소는 소 우()이다. 그러므로 태을(太乙)은 우성(牛性)을 가진다고 한다.

태을(太乙)이 두()를 용()하여 사시(春夏秋冬=12개월)을 이루고, 우성(牛性)을 가졌으므로 두우(斗牛)라 한다.

 

또 한번 공통 수가 나왔다. 천을=세분 하느님!

3번 쓴다는 천일부적, 삼명통회의 三辰과 공통분모가 되는 숫자이다.

게다가 삼명통회와 명리약언에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하지와 동지의 분할로 천을귀인이 양귀인과 음귀인으로 나눠진다는 얘기, 실제 천을귀인의 방위 위치, 북극성 & 북두성과 병립한다는....천을성의 위치는... 여름철의 대삼각형과 일치했다.

 

 

여름철 대삼각형은 여름~가을까지 (하지를 끼고) 볼 수 있으며 거문고자리 직녀성(베가)과 독수리자리 견우성(알타이르) 백조자리 데네브라는 3개의 1등성이 만들어내는 밝고 아름다운 삼각형이다.

 

또한 생각해 볼 문제는  점은 오늘날은 작음곰자리 꼬리가 북극성이지만, 예전에는 직녀성(거문고자리)이 북극성이었다는 점으로 미뤄볼 때 직녀성을 포함한 여름철의 대삼각형이 천을성을 의미할 확률이 높단 생각이다.

 

 

 

4. 천구에 표시해 본 천을성과 그 효용력

 

 

천을귀인의 지지들을 연결한 선 위에 자축 방향과 미신 방향 안에 위로부터 차례로 북두성(북두칠성), 북극성(작은곰자리), 천을성(여름철 대삼각형)이 존재한다.

윗 방위는 머리를 북쪽에 두고 천구를 바라보는 방향이므로 지지로 표현하면 동서 방향이 바뀐다.

 

 

 

 

이 그림을 지지 분할도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운데 일단 북두성, 북극성, 천을성의 완전한 병립은 子丑未申 방향에서만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른 구역의 경우, 북두성과 천을성의 이동하므로 천을귀인이 임하는 지역을 확대 적용한 것인데

완전하게 병렬구조를 이루지는 못한다.

 

자축과 미신을 천을귀인으로 취하는 일간은 乙己 다섯 천간이다.

특히 丑未선을 중심으로 한 이 천을귀인의 효용력이 가장 두드러질 것이란 생각이다.

 

 

 

5. 천을(귀인)을 귀하게 여긴 까닭

 

 

천을성에 해당하는 여름철의 대삼각형을 서양 별자리와 연결해 보면 베가, 알타이르, 데넵에 해당되는데 이 3개의 별은 서양에서도 고래로 부터 행운을 상징해 왔다.

그러나 지속적인 행운이라기 보다는 정치적, 군사적 행동과 관련한 행운이란 의미가 강했던 것 같다.

 

베가Vega – 정치에서의 행운, 예술적 재능, 잠깐의 명성, 이중 거래, 활수한, 실용주의.

                  위치: 15 19. 성질: 포춘 비너스과 머큐리. 수성금성
*
데넵Dheneb – 군사적 재능, 지휘자적 자질, 자유로운, 행운.

                  위치: 19 48. 성질: 매우 포춘.
*
알타이르Altair - 갑작스러우나 덧없는 행운, 추진적인, 용기, 사고
문학적 재능.

                  위치: 1 47. 성질: 중성의 새턴과 머큐리

 

또 하나 중요한 사실은, 이들 여름철 대삼각형은 은하수 중심부에 놓여 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천을성은 태을성을 생하는 수원이라는 닉네임도 얻게 된 것 같다.

물은 인류의 탄생, 문명의 발생, 생존의 필요조건을 의미하기에.

 

 

 

 

6. 참고로 천을귀인에 십이운성을 대입해 보았더니...

 

의외로 오행이 사절지에 좌한 경우가 많았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천을귀인은...전화위복, 절처봉생, 기사회생과 관련되어 극적인 장면에서 사용된다는 생각도 해본다.

 

천간

양귀인

십이운성

음귀인

십이운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