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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創業)과 수성(守城), 어느 것이 어려울까?

낙엽군자 2017. 9. 2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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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創業)과 수성(守城), 어느 것이 어려울까??>>


요즈음이 IMF때보다 더한 불경기라고들 말하곤 하는데 많은 업체들이 경영난으로 문을 닫고 또 새로운 희망을 가진 사람들은 재벌을 꿈꾸며 창업을 하기도 합니다. 며칠 전에 후배가 무역회사 사무실을 연다고 연락이 와서 그냥 얼굴을 내밀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넓은 사무실에 사무집기들이 빠진 것 없이 다 갖춰져 있고 사장실도 참으로 잘 꾸며 놓았습니다.

 

그리고 창가에는 친지, 친구 , 거래처에서 보내온 이름도 모를 난 화분들이 줄지어 놓여있습니다. 대충 주인(?) 인사말이 끝나고 내빈으로 오신 손님이 계시다 하여

좌중 앞으로 나선 사람이 있었는데 상당히 나이가 드신 분으로 간단한 인사말씀

끝에 본인이 직접 일필휘지하신 액자를 풀어 놓으시는데 창업이 수성난(創業易 守城難, 창업은 쉬우나 수성은 어렵도다)이라고 멋지게 그려져 있습니다. 그 액자를 보고 생각나는 사람이 있어 한번 소개하오니--,

 

중국 역사상 가장 현명한 황제로 이야기되는 당나라 태종 이세민 이 젊은 시절 즐풍목우(櫛風沐雨)의 험난한 세월을 이겨내고 드디어 당()이라는 제국의 기틀을 마련하였습니다. 제위에 오른 지 수년 이제는 나라도 안정이 되어가고 황실도 제법 뿌리를 내렸습니다. 그래서 어느날 궁중에서 큰 연회가 벌어진 날이었는데 한잔 술이 거나해진 태종이 좌우를 돌아보며 물었습니다.

 

"”창업과 수성이 어느 쪽이 더 어려울까?“” 황제의 하문에 좌우의 기라성같은 신하들이 잠시 머뭇거리는 사이 방현령이 나서서 “”폐하, 당연히 창업이 어려웁지요,

맨주먹으로 일어나 무수한 적들을 격파하고 일국을 세우는 일이 참으로 쉬운 일은 아니올시다“” 하니, 위징이 앞으로 나서서 “”아니옵니다, 창업도 어려우나 수성이 더욱 어렵사옵니다, 사람의 마음은 지위가 올라갈수록 교만해져 지난 일을 잊어버리고 일신의 몸이 안락의 극에 이르면 미색과 향락, 사치에 빠지기 쉬워 망국의 길로 빠지는 법이 비일비재 하옵니다.""

 

하고 아뢰니 충성스러운 이 두 신하를 그윽하게 내려다 보던 태종은 ”“경들의 말씀이 참으로 이치에 맞는 말이오. 내 비록 지금 여러 중신들의 충성으로 이 황제의 자리에 올라 업을 이루었으나 이제부터는 가야할 길을 더욱 어려우리라 생각되오, 실로 창업은 어렵고 수성도 그에 못지않게 어렵소(創業維難 守城不異), 이제부터 온 조정이 힘을 합쳐 경세재민 (經世齋民)해주기 바라오.“” 하고 그날의 연회를 마쳤습니다.

 

야사에서는 이세민의 이름이 이 경세제민에서 따왔다고들 하는데, 어느 날 조정의 조회를 받고 나오던 황제를 황후가 궁궐의 회랑에서 마주쳤는데 황제의 안색이 붉으락 푸르락 하였습니다. 감히 여쭙지 못하고 대전까지 따라온 황후가 물었습니다. “”폐하, 어찌하여 그렇게 심기가 불편해 보이시는지요?“” “”내 위징이라는 이 늙은이를 당장 파직하여 귀양을 보내야겠오. 내 지금까지는 이 늙은이의 능력과 충성심을 높이 사 관직에 그냥 놔 두었거늘---“”

 

아직까지 분을 참지 못하고 뱉어내는 이 말을 듣고 자세히 물어본 즉 황제가 조회

시간에 무슨 말을 하면 위징은 황제의 말에 반드시 옳고 그름을 따져 어떤 때는

황제의 잘못된 언행을 온 조정의 중신들이 보는 가운데 한마디로 개망신을 주니

참으로 무안하기도 하고 황제를 능멸하는 것 같아 조회를 박차고 나와 버렸는데

이제는 귀양을 보내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지라. 황제의 말이 끝나기를

기다려 “”폐하, 잠깐만 기다려 주오소서“‘ 하고는 황후는 곧 대전을 나가더니 곧

이어 황후의 정장인 대례복을 입고 다시 들어와 꿇어 엎드려 절하며 말하기를

“”폐하, 진실로 감축드리옵니다.“"

 

하니 황제는 어안이 벙벙하여 “”황후께서는 어인 일이시오?. 무슨 감축이란 말이오?“‘ 하고 힐난조로 하문하니 “”오늘 우리가 나라를 세우고 국가의 기틀이 잡혀지고 황실도 안정되어가는 시점에 모든 신하들이 자기의 보신책만을 궁리하고 황제폐하의 눈치만 살피려 하는데 오직 위징만이 진실로 자기의 일신의 안위를 도모치 아니하고 충성스런 직언만하니 이는 참으로 둘도 없는 충신이오며 이런 충신이 황제폐하의 곁에 계시다는 것은 참으로 폐하의 홍복이시니 이 나라를 위해서도 참으로 경사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감축드린다는 것이옵니다. “‘ 하니 황제도 아무 대꾸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 말을 듣고 황제는 바로 자기의 불찰을 깨닫고 위징에게 사과의 말을 내리는 동시에 많은 재물을 내렸다고 합니다. 그 황제에 그 황후, 신하라.. 과연 되는 집안은 틀리지요.

 

그런데 위징이라는 이 사람은 원래 이세민의 형인 이건성의 심복으로 일찌기 이세민의 사람됨을 알아보고 자기의 주군 이건성이 제위에 오르기 위해서는 먼저 이세민을 반드시 제거해야한다고 주장했으나 이건성이 듣지를 아니하고 실기하는 틈을 타 이세민이 현무문의 변을 일으켜 형인 이건성을 죽이고 실권을 장악했는데 그 와중에 포로가 되어 붙잡혀 온 위징의 사람됨과 능력을 알아보고 주위에서 죽여야한다고 했으나 살려 자기의 심복이 되게 했다하니 이세민의 그 포용력 또한 보통사람 이상의 것이었다 할 것입니다.

 

사업을 새로 세우신 분들 길이길이 사업이 번창하시길 빕니다.